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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행—678.

여기서 우리 자매들(9명의 무사 여신들)의
맏이(칼리오페)는 자신의 유식한 노래를 끝냈어요.
그러자 요정들은 이구동성으로 헬리콘에 사는
여신들(9명의 무사 여신들)이 이겼다고 말했어요.
시합에 진 자매들(피에리데스)이 욕설을 하며
대들자 내가 말했어요. ‘너희는 시합을 하자고
도전하다가 벌받은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잘못에다
욕설까지 덧붙이는구나. 이제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으니 너희에게 벌을 주고, 분노가 부르는 곳으로
떠나갈 것아다.‘ 그러자 에마티아(남마케도니아
지방)의 소녀들(피에로스의 아홉 딸들인 피에리데스)은 웃으며 내 위협의 말을 조롱했어요. 하지만
그들이 말하려 하고 크게 소리 지르며 건방지게
주먹을 휘둘렀을 때, 그들이 보는 앞에서 손톱에
깃털이 나더니 두 팔이 솜털로 덮이는 것이었어요.
그들은 서로 쳐다보는 가운데 저마다 얼굴이 딱딱한
부리로 굳어지며 새로운 종류의 새가 되어 숲으로
날아갔어요. 그러고는 가슴을 치려다가 움직이는
팔들에 위로 들어올려져 공중에 매달렸어요.
숲속의 험담꾼인 까치가 되어서 말이에요. 새가 된
지금도 그들에게 이전의 말재주와 목소리의 수다와
말하고 싶은 한없는 욕구는 그대로 남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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