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8권. 페르딕스(Perdix).

237행—241행.

그(다이달루스)가 아들(이카루스)의 시신을
무덤에 안치하고 있을 때 수다스러운
자고새(페르딕스) 한 마리가 진흙 구덩이에서
그(다이달루스)를 쳐다보고는 날개를 퍼덕이며
기뻐서 노래를 불렀다. 자고새는 당시에는
그것 한 마리뿐이고 이전에는 눈에 뜨인 적이
없었으니, 근래에 새가 되어, 다이달루스여, 그대에게
영구적인 비난이 되었도다.
242행—249행.

운명을 알리 없는 다이달루스 누이(페르딕스의
어머니)가 태어난 지 이륙 십이, 열두 살 난 총기
있는 자기 아들(페르딕스)을 다이달루스에게 보내
배우게 했다. 이 소년은 물고기의 등뼈를 보고는
그것을 본떠 가는 쇠 날에 이빨을 내어 톱을 발명했다.
그는 또 처음으로 두 개의 무쇠 다리를 하나의
매듭으로 묶어, 그것들이 서로 똑같이 떨어져 있는 동안 한 다리는 서 있고 다른 다리는 원을 그리게 했다.
—처음으로 컴퍼스를 발명했다는 뜻이다—
250행—259행.

다이달루스는 샘이 나서 미네르바의 신성한 성채
에서 소년을 거꾸로 떠밀고는 미끄러진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재주를 사랑하는 팔라스(미네르바)가 소년을 받아 새(자고새)가 되게 하고는
아직 공중에 있을 때 깃털을 입혀주었다. 소년이
전에 갖고 있던 빠른 재치는 날개와 발로 옮겨지고,
이름만 이전(페르딕스) 그대로 남았다. —그리스어
페르딕스는 ‘자고새’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새는 날 때 몸을 높이 들어올리지도 않고 나뭇가지나
우듬지에 둥지를 틀지도 않으며, 땅바닥 가까이 날며
산울타리에다 알을 낳는데, 이는 옛날의 추락을
기억하여 높은 곳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