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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과 함께 읽는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9권. 헤라클레스(Heracles)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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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12고역(苦役). 기원후 3세기. 모자익. 스페인 국립 고고학 박물관.



134행—157행.

헤라클레스는 오이칼리아의 왕 에우리토스(Eurytos)와 그의 아들들을 죽이고 그의 딸 이올레(Iole)를 포로로 잡는다. 한스 제발트 베함(1500–1555).


그사이 여러 해가 지났다. 위대한
헤라클레스(제우스와 인간 여인 알크메네의 아들)의
행적들(12고역)은 온 세상을 메우고
의붓어머니(제우스의 정실 부인 헤라)의 미움을
충족시켰다. 그는
오이칼리아(그리스 텟살리아에 있는 도시)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다가 케나이온에서 유피테르
(제우스)에게 서약한 제물을 바칠 준비를 했다.
그때 수다스러운 소문이 한발 앞서,
데이아네이라(헤라클레스의 아내)여, 그대의 귀에
들어갔으니, 거짓말과 참말을 섞기 좋아하고 처음에는
아주 작지만 거짓말을 통해 커지는 소문은
암피트리온(헤라클레스의 의붓아버지)의
아들(헤라클레스)이 이올레(오이칼리아 도시의 왕
에우리토스의 딸로 오이칼리아가 함락될 때
헤라클레스의 포로가 된다)를 향한 사랑의 포로가
되었다고 알려주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는 그 말을 믿고 새로운 사랑의 소문에 주눅이 들어 처음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가련하게도 눈물로 자신의
슬픔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 뒤 곧 그녀는
"내가 왜 울지?"라고 말했다."
시앗(남편의 첩인 이올레)이
내 눈물을 보고 좋아할 텐데. 그녀가 이리로 오고
있으니 서둘러 계략을 짜야지. 할 수 있을 때, 다른
여자가 아직 내 침상을 차지하기 전에. 항의할까,
아니면 침묵할까? 칼리돈(데이아네이라의 고국)에
돌아갈까, 여기 머물까? 집을 나갈까? 아니
달리 뾰족한 수가 없으니 일단 가로막고 볼까?
멜레아그로스 오라버니(죽은 오라버니),
내가 당신의 누이라는 점을 기억하고는 끔찍한 범행을
준비하여 시앗을 죽임으로써 모욕당한 여인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입증하면 어떨까요?"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남편의 식어버린 사랑에 힘을 불어넣도록
네소스(네소스는 데이아네이라를 겁탈하려다
헤라클레스의 히드라의 독이 묻어있는 화살에
등이 뚫려 죽으면서 피에 젖은 자신의 옷을
‘사랑의 묘약’이라며 그녀에게 주었다)
피에 젖은 옷(히드라의 독이 묻은 옷)을 보내는 것이
역시 상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기가 무엇을
주는지도 모르고 역시 아무 영문도 모르는
리카스(헤라클레스의 전령)에게 자신의 미래의
재앙을 제 손으로 건네주었다. 더없이 가련한 여인은
그 선물을 남편에게 갖다주라고 상냥한 말로 일렀다.



[참고]

호메로스 시대(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의 지도.


텟살리아 지방의 오이칼리아(Oechalia) 도시.
펠로폰네소스 반도 동북부 아르골리스 지방의
레르나(Lerna). 레르나 북서부 엘리스(Elis) 지방.
엘리스 동쪽 스팀팔루스(Stymphalus) 소도시.
엘리스 북쪽 에리만투스(Erymanthus) 산.
그리스에서 제일 큰섬 에게 해의 크레테(Crete) 섬.
두 번째로 큰섬 에게 해의 에우보이아(Euboea) 섬.
중부 그리스 지방의 오이테(Oeye) 산.




158행—181행

히드라의 독이 묻은 옷을 헤라클레스에게 갖다주는 그의 전령 리카스. 제발트 베함(1500–1550).


영웅은 영문도 모르고 그것을 받아 에키드나의 딸인
레르나(펠로폰네소스 반도 동북부 아르골리스 지방에
있는 동네 및 늪)의 히드라(헤라클레스는 레르나의
히드라를 처치하고 히드라의 독을 화살에 묻혀 강력한
독화살을 만들었다)의 독을 어깨에 걸쳤다.
그(헤라클레스)는 불길이 피어오르자 분향하고
기도하며 잔으로 포도주를 대리석 제단에다가 따랐다.
그러자 독(히드라의 독)의 힘이 데워지기
시작하더니, 화염에 의해 자유로워져 헤라클레스의
온몸에 몰래 퍼졌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몸에 밴 용기로 신은 소리를 참았다. 하지만 참을성이 고통을
감당하지 못하자 그는 제단을 엎으며 숲이 우거진
오이테(텟살리아 지방과 아이톨리아 지방 사이에
있는 산맥)를 고통의 절규로 가득 채웠다. 그는 죽음을
가져다주는 옷을 지체 없이 당장 뜯어내려 했다.
뜯긴 옷을 따라 살갖까지 뜯겼다. 말하기도 끔찍한
일이지만, 뜯어내려는 시도도 소용없이 옷은 사지에
달라붙거나, 아니면 살이 뜯긴 근육과 굵은 뼈를
드러내 보였다. 그의 피는, 마치 발갛게 단 무쇠를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담갔을 때처럼, 쉭쉭 소리를 내며 불타는 독에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거기에는
절제란 없었다. 탐욕스러운 화염이 내장을 삼키고,
온몸에서 시커먼 땀이 흘러내렸으며, 그의 힘줄은
탁탁 튀는 소리를 내며 타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독이 퍼져 골수마저 녹아내리자 그는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들고 소리쳤다. 사투르누스(크로노스)의
따님(유노, 헤라)이여, 내 파멸을 보고 즐기시오!
즐기시란 말이오. 잔인한 분이여, 그대는 높은 곳에서
이 재앙을 내려다보며 잔혹한 마음으로 실컷 좋아하시오! 내가 내 적에게도, 그러니까 그대에게도 동정을 받아야
한다면, 이토록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고 고역을
위해서 태어난 내 이 가증스러운 목숨을 거두어가시오. 죽음은 나에게는 선물이오. 의붓어머니(헤라)가
주기에 알맞은 선물이오.


182행—202행.

헤라클레스의 12고역. 기원후 240년—기원후 250년경.


대체 이러자고 내가 이방인들의 피로 신전을 더럽히던
부시리스(이집트 왕으로, 이방인을 죽여 신전에
제물로 바쳤다)를 제압했던가요? 이러자고 내가
잔혹한 안타이우스(대지의 여신의 아들로 리비에에 살던 거인이었는데, 닥치는 대로 나그네에게 싸움을 걸어
죽이다가 헤라클레스의 손에 죽는다. 안타이우스가
어머니인 대지를 밟고 있는 동안에는 죽일 수 없어
헤라클레스가 그를 들어올려 목 졸라 죽였다)에게서
어머니의 힘을 빼앗았던가요? 이러자고 내가
세 모습의 히베리아(스페인의 라틴어 이름. 여기서는
서쪽을 의미한다)의 목자(게리온. 게리온은 몸과
머리가 각각 셋인 거한이다)를 겁내지 않았으며,
케르베루스(지옥문을 지키는 괴물 개)여, 머리가
셋 달린 그대를 겁내지 않았던가? 이러자고, 내 손들이여, 너희는 힘센 황소(크레테의 황소를 말한다.
이 황소를 끌고 오는 것은 그의 12고역 중 하나였다)의
뿔을 눌렀던가? 이러자고 엘리스(엘리스 도시의 왕
아우게아스의 여러 해 동안 치우지 않은 외양간을
헤라클레스가 강물을 끌어들여 청소해주었다.
이것도 그의 12고역 중 하나였다)가,
스팀팔루스(아르카디아 지방의 소도시 및 호수.
헤라클레스는 호숫가 숲속에 살며 주위의 가축에게
큰 피해를 주던, 괴상하게 생긴 새를 퇴치했는데,
이는 그의 12고역 중 하나였다) 호수의 물결이,
파르테니스(아르카디아 지방의 산으로 헤라클레스는
이곳에서 황금이 달린 디아나의 암사슴을 생포했는데,
이는 그의 12고역 중 하나였다)의 숲이 너희의
노고를 알았던가? 이러자고 너희의 용기에 힘입어
내가 테르모돈(소아시아 파플라고니아 지방의 강으로
흑해 남쪽 기슭으로 흘러든다. 이 강가에 전설적인
호전적 여인족 아마존족이 살았다고 한다)의 황금으로
만든 허리띠(헤르쿨레스는 아마존족의 여왕 힙폴뤼테와 싸워 이겨 그녀의 허리띠를 빼앗아 온다. 이는 그의
12고역 중 하나였다)를 가져왔으며, 이러자고 잠자지
않는 용이 지키던 사과들(요정 헤스페리데스들이
지키는 사과들을 말한다. 이것들을 가져오는 것은
그의 12고역 중 하나였다)을 빼내 왔던가?
이러자고 켄타우로스족이 내게 대항할 수 없었고,
이러자고 아르카디아를 쑥대밭으로 만들던
멧돼지(에리만투스 산의 멧돼지를 퇴치하는 것은
헤라클레의 12 고역 중 하나였다. 헤라클레스는
이 멧돼지를 추격하던 중 켄타우루스족과 시비가 붙어
본의 아니게 현자 키론을 죽인다)가 내 앞에서 몸을
사렸던가요? 이러자고 잃음으로써 자라나고 힘이
두 배로 늘어나는 휘드라에게도 끄덕없었던가요?
인간의 피를 마시고 살찐 트라키아의 말들과,
시신들로 가득찬 구유를 보고는 그것들을 보자마자
내가 그 주인(트라키아 왕 디오메데스. 인육을 먹던
디오메데스의 말들을 끌고 오는 것은 그의 12고역 중
하나였다)과 말들을 메어쳐 죽인 것은 또 어떤가요?
네메아의 거대한 사자는 내 이 팔에 목이 졸려 누워
있었소. 이 목덜미로 나는 하늘을 떠멘 적도 있소
(헤라클레스는 아틀라스가 황금 사과들을 가지러 간
사이에 잠시 그를 대신해서 하늘을 떠 멘 적이 있다).
유피테르(제우스)의 잔인한 아내(헤라)는 고역을
부과하는 데 지쳐도, 나는 그것을 이행하는 데 지치지
않았소. 하지만 지금 용기로도 대항할 수 없고
어떤 무기로도 대항할 수 없는 이상한 역병이 나를
엄습하고 있소.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불이 내 허파 속
깊숙한 곳을 돌아다니며 내 사지를 날름날름
먹어치우고 있소.



202행—210행.

히드라의 독에 고통으로 죽어가는 헤라클레스.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1598–1664).


하지만 에우리스테우스(페르세우스의 손자이자
스테넬루스의 아들로 미케나이와 티린스 의 왕으로
있을 때 헤라클레스에게 12고역을 부과했다)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소. 그러니 신들이 있다고 믿을
사람이 어디 있겠소?" 이렇게 말하며 그가 부상 당한 채 높은 오이테 산 위를 돌아다니니, 그 모습은 마치
부상을 입힌 자는 도망치고 황소가 사냥용 창을
몸에 꽂고 돌아다니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대는 그가 때로는 신음 소리를 내고, 때로는 괴로워
울부짖으며 있던 옷을 자꾸만 갈기갈기 찢으려 하고,
나무 밑동을 뽑아 누이고, 산에다 분풀이를 하거나
아버지(제우스)가 계시는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리라.



211행—229행.

자신의 전령 리카스를 바닷물 속으로 내던지는 헤라클레스. 파벨 소로킨(1839–1886).


보라, 그때 그는 리카스가 속이 빈 바위 안에 떨면서
숨어 있는 것을 보고는 괴로운 나머지 쌓이고 쌓였던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리카스, 네가 나에게
이 죽음의 선물을 가져다주었더냐? 네가 내 살해자가
된 것이란 말인가?" 리카스는 파랗게 질린 채
부들부들 떨며 주눅이 들어 변명의 말을
늘어놓으려 했다. 리카스가 아직도 무슨 말을 하며
그의 무릎을 안으려 하는 동안 알카이우스의 손자는 그를 움켜잡고 서너 바퀴를 돌린 다음 투석기보다 더 힘차게
에우보이아의 바닷물 속으로 내던졌다. 리카스는
아직도 공중에 매달려 있는 동안 딱딱하게 굳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빗방울은 찬바람에 굳어져
눈이 되고 눈송이는 빙글빙글 돌다가 덩어리로 굳어져
결국 우박으로 뭉친다고 하듯이, 꼭 그처럼 리카스도
강력한 팔에 의해 허공에 내던져지자 겁이 나 피가 마르고 몸안의 물기가 없어져, 옛 이야기에 따르면, 단단한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지금도 에우보이아의 바다에는
사람의 모습을 닮은 자그마한 바위가 물위로 나와
있는데, 선원들은 그 바위가 감각이라도 있는 양,
밟기를 꺼리며 리카스(이 섬을 리카데스 군도 가운데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긴 바위섬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라고 부른다.



229행—272행.

화장용 장작더미에 불을 놓어주는 필록테테스(Philoctetes). 루이 비네(1744–1800).


한편 유피테르(제우스)의 이름난
아들(헤라클레스)이여, 그대는 높은 오이테 산이
입고 있던 나무들을 베어 화장용 장작더미를 쌓고는
포이아스의 아들(‘포이아스의 아들'이란 트로이아
전쟁 때 그리스군의 명궁 이었던 필록테테스를 말한다)
에게 자신의 활과 널찍한 화살통과 트로이아 왕국을
두 번째로 보게 될 화살들을 가지라고 명령했소.
그러자 그가 장작더미에 불을 놓아주었소. 장작더미가
탐욕스러운 불길에 사로잡히자 그대는 그 나무 더미
맨 위에다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깔고 몽둥이를
머리 밑에 베고 누우니, 그 얼굴 표정은 마치 그대가
잔치 자리에서 머리에 화관을 쓰고 가득찬 술잔들
사이에 기대앉아 있는 것 같았소. 어느새 불길이
강해져 탁탁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번지더니,
자기를 무시하는 자의 태평스러운 사지를 핥았다.
신들은 대지의 수호자(헤라클레스를 ‘대지의 수호자'
라고 하는 것은 그가 지상의 괴물들을 퇴치한
업적 때문인 것 같다)가 염려되었다. 그러자
사투르누스(크로노스)의 아들 유피테르(제우스)가
그들의 생각을 알고 흐뭇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말했다. "하늘의 신들이여, 그대들이 염려해주니 나는 기쁘오.
나는 내가 그렇게 의리 있는 신족의 통치자이자
아버지라고 불리는 것을, 그리고 그대들의 호의에
의해서도 내 아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진심으로
자축하오. 비록 그 자신의 엄청난 업적 때문에
그대들이 그러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나는 그대들에게
신세를 지는 것이오. 하지만 그대들은 의리 있는
마음으로 공연히 두려워할 필요가 없소.
오이테 산의 화염일랑 무시하시오! 모든 것을 정복한
그는 그대들이 보고 있는 저 불도 정복할 것이오.
그는 어머니(인간 알크메네)에게서 받은 부분에서만
불카누스(불.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의 힘을
느낄 것이오.  그가 나(제우스 신)에게서 받은 것은
영원하여 죽음에서 안전하게 벗어나 있고,
화염으로도 제압할 수 없소.
그 부분이 지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나면 나는 그것을
하늘나라로 받아들일 것인즉, 나의 이러한 행동이
모든 신을 기쁘게 하리라 믿소. 하지만
누군가(제우스의 정실 부인 헤라)
헤라클레스가 신이 되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거나
그에게 그런 상이 주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그래도 그는 상이 정당하게 주어진다는 것을 알고는
괴롭더라도 찬동할 것이오." 신들은 찬성했다.
유피테르의 여왕다운 아내(헤라)도 다른 말은 모두
온화한 표정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으나, 그의
마지막 말에는 얼굴을 찌푸리며 자기를 지목해서
말하는 것을 불쾌히 여겼다. 그사이 화염에 파괴될 수
있는 것은 물키베르(헤파이스토스의 별칭)가
모두 없애버렸다. 그러자 헤르쿨레스의
모습 가운데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으니, 그의 어머니가 준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고
오직 아버지의 모습(신의 모습)만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뱀이 허물과 더불어 나이를
벗고는 새 생명을 즐기며 새 비늘로 갈아입고
반짝반짝 빛나듯이,
꼭 그처럼 티린스의 영웅은 필멸의 사지를 벗자
자신의 더 나은 부분에서 힘이 강해져 더 커 보였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존경스러워진 것 같았다.
전능하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자신의 사두마차에
태워 속이 빈 구름 사이로 채어 가더니 반짝이는
별들 사이(헤르쿨레스자리는)에 머물게 했다.


[참고. 헤르쿨레스자리]

헤르쿨레스(Hercules. 헤라클레스)자리와 북쪽왕관자리. ‘우라니아(천문의 여신) 거울’ 11번 별자리 카드.


신화에 의하면 헤라클레스는 제우스가 가장 사랑한
자식이었다. 치명적인 화상을 당한 그는 피부가 타면서 뼈가 드러나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고통을 참지 못한
헤라클레스는 나무 장작을 쌓아 스스로를 화장함으로써 고통을 끝냈다. 자살 후 제우스에 의해
그의 육신은 하늘로 올려져 별자리가 되었고, 영혼은
올림포스로 가서 신이 되었다. 그리고 헤라와 화해하고 그녀의 딸인 여신 헤베와 결혼하였다.


[참고. 여신 헤베]

주전자로 넥타르(불사신들이 마시는 술)를 따르고 있는 헤베(Hebe). 알베르트 벨뢰즈(1824–1887).



<신들의 계보> 949행—955행.

복사뼈가 예쁜 알크메네(페르세우스의 손녀)의
용맹스런 아들 강력한 헤라클레스(제우스와 인간
여인 알크메네의 아들)는 한숨을 자아내는
시련들(12고역)을 마치고 나서, 위대한 제우스와
황금 샌들의 헤라의 딸 헤베(젊음의 여신)를
눈 덮인 올륌포스에서 정숙한 아내로 맞았다.
불사신들 사이에서 큰일(헤라클레스가 신들과 함께
기가스들을 물리친 일)해내고 나서 지금은
언제까지나 고통도 나이도 모른 채 살고 있으니
헤라클레스야말로 행운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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