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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과 함께 읽는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9권. 젊음을 되찾은 칼리로에(Kallirrhoe)의 아들들과 이올라오스(Iol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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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라를 처치하는 헤라클레스와 그의 조카 이올라오스. 한스 제발트 베함(1500–1555).



394행—403행.

몽둥이를 들고 있는 헤라클레스와 장작불을 들고 있는 그의 조카 이올라오스. 136 cm x 167cm.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1598–1664).


이올레(알크메네의 며느리)가 이 놀라운
일(연꽃으로 변한 이올레의 언니 드리오페)을 이야기
하는 동안, 알크메네가 감동하여 (저 자신도 울면서)
에우리토스(텟살리아 지방 오이칼리아 도시의 왕)의
딸(이올레)의 눈물을 엄지손가락으로
닦아주는데 놀라운 일이 두 사람의 슬픔을 쫓아버렸다. 높은 문턱 위에 한 젊은이가, 아니 두 볼이 부드러운
솜털로 덮인 한 소년이 버티고 섰는데, 바로 그 모습이
한창때의 젊음을 되찾은 이올라오스(이피클레스의
아들로 알크메네의 손자이자 헤라클레스의 조카)
이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유노(헤라)의 딸
헤베(젊음의 여신. 해베는 헤라가 제우스 없이
혼자서 낳은 딸이다)가
남편(헤라클레스. 그는 자살 후 그의 영혼은
올림포스로 가서 신이 되어 헤라와 결혼하였다)의
간청을 이기지 못해 그(아올라오스)에게 준
선물(젊음)이었다.
그녀(헤베)가 그 뒤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선물을
주지 않겠다고 맹세할 채비를 하는데,
테미스(제우스의 고모이자 아내로 정의와 예언의
여신)가 이를 막으며 말했다.




[참고. 이올라오스]

이올라오스 인물관계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403행—404행.

테바이의 성벽을 오르고 있는 카파네우스(Capaneus). 기원전 340년경. 도자기(항아리) 그림.


"테바이(테베)는 벌써 내전에 말려드는데,
유피테르(제우스) 말고는 아무도
카파네우스(테바이를 공격한 일곱 장수 중 한 명으로
테바이의 성벽에 기어 올랐다가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죽는다)를 이길 수 없을 것이고,



405행.

에테오클레스와(Eteocles)와 Polyneikes(폴리네이케스) 형제. 기원전 4세기 무덤의 벽화의 사본.


두 형제(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는 아버지가 왕위에서 물러난 뒤에
테바이를 서로 1년씩 통치하기로 합의한다. 하지만
에테오클레스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폴리네이케스가
아르고스로 가서 그곳의 왕 아드라스투스의 사위가 되어 그의 도움으로 일곱 장수를 모아 테바이를 공격하던 중
형제끼리 일대일로 결투하다가 둘 다 죽는다)는
서로 부상을 입힘으로써 함께 죽게 될 것이며,


406행—420행.

폴리네이케스는 에리필레에게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를 뇌물로 주고 남편이 테바이 전쟁에 참가하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하였다. 남편 예언자 암피아라우스는 죽을 줄 알면서도 아들 알크마이온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테바이 전젱에 나가서 죽는다. 기원전 450-440년경. 루브르 박물관 소장.


예언자(아르고스의 왕이자 예언자 암피아라우스)는
대지에 삼켜져 살아서 자신의 망령을 보게 될 것이오.
그의 아들(알크마이온)은 어머니(에리필레)에게
아버지의 원수를 갚음으로써 같은 행위에 의해
효자도 되고 범인도 될 것이오. 그는 장차 자신의
불행에 기가 꺾여 제정신을 잃고 고향에서 추방된 채
자비로운 여신들('자비로운 여신들'이란 복수의
여신들의 별명으로 이들을 달래기 위해 부르는
이름이다)의 얼굴과 어머니의
그림자(망령.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저승에 가서 실체없는 그림자로
살아가는 것으로 믿었다)에 쫓길 것이오.
마침내 그의 아내(칼리로에)가 그에게 치명적인
황금 목걸이기(파멸을 안겨주는 죽은 하르모니아의
황금 목걸이)를 요구하게 되어 페게우스의 칼이
인척(페게우스의 사위 알크마이오)의 옆구리를
찌를 것이오.
결국 아켈로오스(칼리돈의 강의 신)의 딸
칼리로에가 위대한 유피테르(제우스)에게 자신의
어린 아들들이 순식간에 장성해서 아버지를 죽인
자들에게 서둘러 복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할
것이오. 그러면 유피테르께서는 그녀의 간청에
감동하여 당신의 의붓딸(헤베)이자
며느리(헤베.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의 아내)인
그대의 이 선물(제우스가 헤베에게 선물한 ‘젊음‘)을
미리 요구하여 어린아이들을 어른으로 만드실 것이오." 미래사를 아는 테미스가 예언하는 입으로 말하자
하늘의 신들이 요란하게 떠들어대며 어째서 다른
이들에게는 똑같은 선물이 주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냐고 웅성거렸다.

[참고]
알크마이오는 아버지 암피아라우스가 시킨 대로
어머니를 죽인 뒤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겨 다니다가
아르카디아 지방 프소피스 도시의 왕 페게우스의 딸
알페시보이아와 결혼한다. 그러나 그녀를 버리고
하신 아켈로오스의 딸 칼리로에와 결혼하여
알페시보이아에게 주었던 목걸이를 찾으러 갔다가
처남들의 손에 살해된다. 칼리로에는 남편의 원수를
갚도록 어린 아들들을 어른으로 만들어달라고
제우스에게 기도했는데, 그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421행—424행.

트로이아의 왕자 티토노스(Tithonos)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사랑을 받아 불사의 몸을 받았지만 하염없이 늙어가기만 하다가 매미로 변했다. 121 cm x 170 cm.루이 장 프랑수아 라그레네(1725–1805).


팔라스(티탄 신족인 히페리온과 테이아)의
딸(새벽의 여신 에오스)은 자기 남편(티토노스)이
고령이라고 불평했고,
인자한 케레스(곡식과 풍요의
여신 데메테르)는 이아시온(제우스와 엘렉트라의
아들로 케레스의 애인이었다)이 백발이 되어간다고
불평했다.
물키베르(헤파이스토스의 별칭)는
에릭토니오스(헤파이스토스와 대지 사이에 태어난 아들)가 도로 젊어지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424행—449행.

트로이아 전쟁에서 아버지 안키세스(Anchises)를 업고 도망치는 아이네이아스(Aeneas). 110 x 105 cm. 샤를 앙드레 반 루, 1729년, 루브르 박물관


베누스(아프로디테)도 미래사가 염려되어
안키세스(카피스의 아들로, 베누스와 동침하여
로마의 시조 아이네이아스의 아버지가 된다)가
도로 젊어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모든 신에게는 저마다 편애하는 자가 있었다.
이러한 편애로 소동이 벌어지자 마침내 유피테르가
입을 열고 말했다.
"오오, 그대들이 조금이라도 내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 대체 어디로 달려가는 게요? 그대들 중에는 자신이
운명조차 이길 수 있을 만큼 강하다고 생각하는
자라도 있나요?
이올라오스가 젊음을 되찾은 것은 운명의 뜻이오.
칼리로에의 아들들이 갑자기 아이에서 어른이 된 것도
운명 탓이지, 청탁이나 무기를 사용한 때문이 아니란
말이오. 그대들은 운명의 지배를 받고 있소.
그대들에게는 위안이 되겠지만, 나도 그 점에서는
마찬가지요. 내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나의
아이아코스(제우스와 아이기나의 아들)는 고령에
허리가 휘지 않을 것이며, 라다만티스(제우스와
에우로페의 아들로 미노스와 형제간이다)는 영원한
젊음을 누릴 것이오. 지금 노령의 비참한 무게 때문에
경멸받고 있고 이전처럼 질서정연하게 통치하지
못하는 나의 미노스도 그 점에서는 마찬가지일
것이오." 유피테르의 말이 신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라다만티스와 아이아코스와 미노스가 고령에
지친 것을 보고는 누구도 감히 불평하지 못했다.
미노스는 한창때에는 그 이름만으로 위대한 민족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건만, 그때는 쇠약해진 나머지
데이오네(아폴로의 아내)와 포이부스(아폴로)의
아들로 청춘의 힘과 고귀한 가문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밀레토스(소아시아로 건너가 밀레토스 시를 세우고
카우노스와 비블리스의 아버지가 된다)를 두려워했고,
그가 자신의 왕국에 반란을 일으키리라고 믿으면서도
감히 그를 조국에서 추방하지 못했다. 하지만
밀레토스여, 그대는 자진해서 망명하여 날랜
배를 타고 아이가이움(Aegaeum. 에게 해의
라틴어 이름)해를 건너가 아시아 땅에다 도시를 세우니, 그 도시는 아직도 창건자의 이름(밀레토스)을 갖고 있소.



[참고. 밀레토스 시]

기원전 8세기 그리스 지도.


밀레토스(Miletus)는 소아시아 남서부 해안에 있던
고대 그리스 이오니아의 도시의 이름으로,
현재는 튀르키예의 아나톨리아 반도에 속하는 지역이다.
소아시아 북서부 해안에 있던 트로이아(Troy).
텟살리아(Thessaly) 지방.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아르카디아(Arcadia) 지방, 아르고스(Argos) 도시.
보이오티아(Boeotia) 지방의 도시
테바이(Thebes).


[참고. 밀레토스]

밀레토스 인물관계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밀레토스는 아폴론과 데이오네, 혹은 아카칼리스, 혹은 아리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에이디오테아,
혹은 트라가시아, 혹은 키아니에와 결혼하여 남매
카우노스와 비블리스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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