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2행—513행.

오이네우스(그리스 아이톨리아 지방의 옛 도읍
칼리돈의 왕)의 손자(티데우스의 아들
디오메데스)는 거기까지 말했다.
그러자 베눌루스(투르누스가 디오메데스에게
보낸 사절)는 칼리돈(디오메데스는 옛 칼리돈 왕
오이네우스의 자손이다)의 영토와
513행.

페우케티아 만(이탈리아 반도 풀리아 지방의
‘타란토 만’을 말한다)과
메사피아(이탈리아 반도의 발뒤꿈치에 해당하는
지역)의 들판을 떠났다.
514행—526행.

이곳에서 그(베눌루스)는 울창한 숲이 그늘을
드리우고 작은 물방울이 졸졸 흘러내리는 동굴을
보았는데, 그것을 지금은 몸의 반이 양(반인반양)인
판(그리스 신화에서 염소 뿔에 염소 발굽을 가진,
숲과 가축떼의 신) 신이 차지하고 있으나
전에는 요정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풀리아 출신의 한 목자가 그곳으로부터 요정들을
몰아냈는데, 그는 처음에 그들을 갑자기
놀라게 하여 도망치게 만들었던 것이다.
요정들은 곧 정신이 돌아오자 자신들을 추격하는
자를 무시하고 박자에 맞춰 발을 움직이며
윤무를 추기 시작했다. 목자는
여전히 요정들을 놀려대며 세련되지 못한
발놀림으로 그들의 춤을 흉내냈고, 거기에다
음담패설과 촌스러운 욕설까지 늘어놓았다.
그러고는 나무가 자신의 목구멍을 덮을 때까지
입을 다물지 않았다. 이제 목자는 나무가
되었던 것이다. 그것의 과즙에서 그것의
품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야생 올리브나무의 쓰라린 열매가 그의 혀의
특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의 말의 쓴맛이
그 열매로 옮겨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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