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행—18행.

트리토니아(아테나•미네르바 여신의 별칭)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아오니아(보이오티아 지방의
일부로 그곳에 무사 여신들의 성소인 헬리콘 산이
있다) 자매들(9명의 무사 여신들)의 노래를
칭찬하고 그들의 노여움(9명의 피에리데스 자매들에
대한 노여움)이 정당했음을 인정했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말했다. “칭찬하는 것으론 모자라. 나 자신이
칭찬받고 싶고, 내 신성을 경멸하는 자는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반드시 벌받도록 할 거야.“
여신은 마이오니아(소아시아 리디아 지방의
옛 이름)의 여인 아라크네(베짜기와 자수의 명인)의
운명을 염두에 두었으니, 베짜는 솜씨에서 그녀의
명성이 자기 못지않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그녀가
유명해진 것은 신분이나 가문 때문이 아니라 재주
때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 콜로폰(소아시아
이오니아 지방의 도시)의 이드몬(염색의 명인)은
포카이아(이오니아 지방의 해안 도시) 산(產)
자줏빛 염료로 물을 잘 흡수하는 양모를 염색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다. 어머니는 죽고 없는데, 어머니
역시 평민 출신으로 그 점에서는 남편과 같았다.
이렇듯 아라크네는 한미(寒微 가난하고 지체가
변변하지 못함)한 가정에서 태어나 한미한
휘파이파(리디아 지방의 소도시)에 살건만 재주
하나로 온 리디아의 도시에서 기억에 남을 명성을
얻었다. 가끔 요정들은 그녀의 작품을 구경하기 위해
티몰루스(소아시아 리디아 지방의 산)의 산비탈에
있는 자신들의 포도밭을 떠났고, 팍톨로스(리디아
지방의 강)의 요정들은 자신들의 물에서 나오곤
했다. 아라크네가 완성한 옷만이 아니라,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참고]

보이오티아(BOEOTIA) 지방의 헬리콘 산(Mt. Helicon), 포키스(PHOCIC) 지방의 파르나소스 산(Mt. Paranassos), 아티카(ATTICA) 지방.
테살리아(THESSALY) 지방, 아이톨리아(AETOLIA).
트리토니아(Tritonia)는 아테나 여신의 뱔칭 중 하나로 ‘트리톤 호수의 여신’이라는 뜻. 아테나(미네르바)는
북아프리카의 트리톤 호수 근처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까닭에 그런 별칭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

녹색 표시의 이오니아 인(Ionians).
콜로폰(Colophon), 포카이아(Phocaea), 리디아(Lydia), 에게 해(Aegean Sea).
[참고]

리디아의
히파이파(HYPAIPA), 티몰로스(TMOLOS) 산맥,
팍톨로스(Paktolos) 강. 이오니아의
해안 도시 포카이아(PHOKAIA), 사모스(SAMOS) 섬.
18행—44행.

그녀가 처음에 거친 양털을 공처럼 감든, 손가락으로
매만지든, 하얀 뭉게구름 같은 양털을 매만져 길고
부드러운 실을 뽑든, 민첩한 엄지손가락으로
가느다란 물레 가락을 돌리든, 바늘로 수를 놓든,
그녀의 솜씨에는 언제나 우아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대는 그녀가 팔라스(직물의 여신 아테네의 별칭)에게 배웠음을 알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부인했고, 그토록 위대한 선생한테 배웠다는
것을 언짢아하며 “여신더러 나와 겨루라고 하세요.
내가 지면 하라는 대로 하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팔라스(공예의 신 아테네)가 노파 모습을
하고는 관자놀이에 가짜 백발을 쓰고 비틀거리는
사지를 지팡이애 의지하며 나타났다. 그러고는
아라크네에게 말했다. “노령이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해서 다 피하려 해서는 안 돼요. 세월과 함께 경험도
쌓이니까. 내 충고를 무시하지 마세요. 양모 다루는
솜씨로 인간들 사이에서는 최대한의 명성을
추구하세요.하지만 여신에게는 양보하고, 그대가
한 말에 대해 겸손한 목소리로 용서를 구하세요,
지각없는 여인이여! 그대가 빌면 여신께서는
용서해주실 거예요.“ 아라크네는 여신을 노려보며
막 손질하기 시작한 실을 놓더니, 성난 빛을 띠며
노파가 팔라스인 줄도 모르고 이렇게 대답했다.
”그대는 고령에 지쳐 노망이 든 채 내게 왔군요.
너무 오래 산 것이 해가 될 수 있지요. 며느리나
딸이 있으면 그들에게 가서 그런 소리 하세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요. 내가 그대의 충고를
따랐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나는 여전히 같은
생각이에요. 왜 여신이 몸소 오지 않죠? 왜
이 시합을 피하는 거죠? 그러자 여신이 “그녀가
왔다!”라고 말하며 노파의 모습을 벗고 자신이
팔라스임을 드러냈다.
44행—66행.

요정들과 믹도네스족의(원래 서西트라키아 지방에
살던 부족으로 그 일부가 소아시아의 프리기아 지방으로 이주했다. 여기서는 ’프리기아의‘라는 뜻이다.) 여인들이 여신의 신성에 경의를 표했다. 놀라지 않는 이는
소녀(아라크네)뿐이었다. 소녀는 잠깐
얼굴을 붉혔으니, 갑작스러운 홍조가 본의 아니게
얼굴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던 것아다. 그 모습은
아우로라(이슬 젖은 머리털로 다가오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처음 나타날 때 대기가 자줏빛이 되다가
잠시 뒤에 해가 뜨면 다시 창백해질 때와 같았다.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소녀는 어리석게도
이기기를 바라며 자신의 운명 속으로 뛰어들었다.
유피테르(제우스)의 딸(미네르바, 아테네)은
거절하지 않았으니, 더는 충고하지 않고 시합을
연기하지도 않았다. 둘은 지체 없이 서로 다른 곳에
자리잡고 서더니(당시에는 베틀을 가로로 길게
세워놓고 그 앞에 서서 베를 짰다) 두 대의 베틀
위에다 고운 날실(세로 방향으로 놓인 실)을 펼쳐
걸었다. 베틀의 기둥은 가로대와 연결되고,
날실은 갈대가 갈라놓았다. 그들은 뾰족한
북(날실의 틈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씨실을 푸는
기구)을 써서 날랜 손놀림으로 씨실(가로 방향으로
놓인 실)을 날실 사이로 밀어 넣었고, 씨실이 날실
사이를 통과하면 요란한 바디의 이빨이 그것(씨실)을
쳐서 제자리에 가게 했다. 그들은 둘 다 옷을
가슴께에 동여매고는 재빨리 일하며 숙련된 손을
움직였고, 열중한 나머지 힘든 줄도 몰랐다.
거기에는 티로스(티레. 고대 페니키아의 항구 도시)의
청동 솥에서 염색된 자줏빛 실이 짜 넣어졌는데
그 실들은 색조의 차이가 미세하여 거의 구별할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소나기가 온 뒤 햇살이 구름을
뚫고 나오면 거대한 아치의 무지개가 넓은 하늘을
물들일 때와 같았다. 무지개는 서로 다른 수천 가지
색깔이 빛나지만, 보는 이의 눈은 한 색깔에서
다른 색깔로의 변화를 느낄 수가 없다.
67행—71행.

그처럼 인접한 색깔은 같아 보여도 양끝의 색깔은
판이하다. 거기에는 또 나긋나긋한 금실이
짜 넣어지며, 베틀의 직물에 옛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었다. 팔라스(직물의 여신 아테나의 별칭)는
케크롭스(최초의 아테나이의 왕)의
성채(아크로폴리스) 위에 마보로스의 바위<전쟁의 신
마르스의 옛 이름으로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이다.
여기서는 아크로폴리스 북서쪽에 있는
‘아레이오스 파고스’(‘아레스 언덕’)를 말한다>와
나라의 이름(아테나이)에 관한 분쟁(여신 아테나와
해신 포세이돈이 아테나이의 영유권을 두고
다투던 일)을 그려 넣었다.
72행—92행.

그곳(베틀의 직물)에는 이륙 십이, 하늘의 열두 신이
유피테르(제우스)를 중심으로 높은 왕좌 위에 근엄하게 앉아 있었다. 각각의 신은 낯익은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유피테르는 제왕의 모습이었다. 바다의 신(포세이돈)이 거기 서서 삼지창으로 거친 바위를 치자
깨진 바위 한 가운데서 짠 바닷물이 솟았는데,
그에게는 그것이 그 도시(아테나이)가 자기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하지만 여신(아테나)은 자기
자신에게는 방패와 끝이 예리한 창과 머리에 쓸 투구를
주었고, 아이기스(아테나의 방패 이름)가 여신의
가슴을 지켜주고 있었다.
여신이 창끝으로 대지를 치자 거기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연초록의 올리브 나무(아테나 여신의
상징물) 한 그루가 돋아나고 있었다. 그러자 신들이
경탄하고 있었다. 여신은 빅토리아(그리스의
‘니케’에 해당되는 ‘승리의 여신’. 파르테논 신전에서는 아테나가 오른손에 ‘니케’를 올려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로 자신의 작품을 마무리했다. 경쟁자(포세이돈)가 스스로의 대담한 미친 짓(짠 물이솟아나는 바위)에
대하여 어떤 대가를 각오해야 하는지 본보기를 통해서
알 수 있도록 여신은 귀퉁이에다 네 가지 분쟁 장면을
덧붙였는데, 그것은 선명한 색깔의 세밀화였다.
한 귀퉁이는 트라키아의 로도페(트라키아 지방의 산맥)와 하이무스(트라키아 지방의 산맥)를 보여주었는데,
이들은 지금도 차디찬 산이지만 전에는 가장 높은
신들의 이름을 참칭하던 인간이었다.—로도페와
하이무스 남매는 자신들을 제우스와 헤라에 비유했는데, 헤라는 기분이 상하여 각각 로도페 산맥과 지금의
발칸 산맥으로 바꿨다— 두 번째 귀퉁이는
피그미족(아이티오피아에 산다는 전설적 난쟁이 부족) 여왕(오이노에 또는 게라나)의 비참한 운명을
보여주었는데, 유노(헤라)는 분쟁에서 진 여왕더러
학이 되어 제 백성에게 전쟁을 선포하라고 명령했다.
[참고]

[참고]

트라키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발칸반도의 남동쪽을
부르는 지명이다. 동트라키아(터키의 유럽 영토),
서트라키아(그리스 북동부), 북트라키아(불가리아 남부)를 일컫는다.
[참고]

발칸산맥(Balkans)은 불가리아 중부와
세르비아(Serbia) 동부 사이에 걸쳐 있다.
발칸은 '산'을 뜻하는 튀르키예어이다.
로도페산맥(Rhodopes)은 불가리아 남부에서
그리스(Greece) 북동부에 이르는 산맥이다.
본래 그 이름은 '장미로 뒤덮인 언덕'이라는 뜻으로
온난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참고]

학(Crane)이 되어 피그미(Pygmy 소인족)와 싸우는
피그미족 여왕 오이노에 또는 게라나.
93행—102행.
여신(미네르바, 아테나)은 또 전에 감히 위대한
유피테르(제우스)의 아내(유노, 헤라)와 다투다가
아름다움을 다투다가 여왕 유노에 의해 새로 변한
안티고네(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의 딸)도 그려
넣었다. 안티고네에게는 일리온(일리온은 트로이의
건설자 ‘일로스’ 왕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건설한
왕국의 이름이다. ‘일로스’의 아버지 ‘트로스’의
이름에 따라 ’트로이‘라고도 불렸다)도 라오메돈도
소용없었으니, 그녀는 깃털을 입고 하얀 황새가 되어
달가닥거리는 부리로 자화자찬하고 있었다.
하나 남은 귀퉁이에서는 딸들을 잃은
키니라스(? 아시리아의 왕으로 그의 딸들은
오만하게 굴다 유노에 의해 신전의 계단으로 변했다)를 보여주었다. 키니라스는 한때 자기 딸들의
사지였던 신전의 계단을 안고 있었고, 돌 위에 누워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신은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아테나 여신을 상징하는 나무) 가지로
가장자리를 둘렀으니, (이것이 끝이었다.)
자신(아테네)의 작품을 자신의 나무(올리브 나무)로
마무리한 것이다.
[참고]

여신 헤라와 아름다움을 다투다가 헤라에
의해 황새로 변하는 안티고네.
103행—112행.
마이오니아(소아시아의 리디아 지방의 옛 이름)
여인(아라크네)은 황소의 모습(황소로 변신한
제우스는 에우로페를 바다 건너 크레타 섬으로
납치해 간다)에 속은 에우로페를 짜 넣었다.
그대는 그것이 진짜 황소이고 진짜 바닷물이라고
생각하리라. 에우로페 자신은 떠나온 육지(페니키아의
시돈 해변)를 돌아다보며 동무들을 부르고,
뛰어오르는 파도에 닿을까 두렵고 겁이 나 두 발을
오므리는 것처럼 보였다. 아라크네는 또
아스테리아(티탄 신족인 코이오스와 포이베의 딸로
제우스의 아내인 레토와 자매간이며 제우스의
구애를 받는다)가 자신을 잡고 늘어지는 독수리(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붙잡히게 했고,
레다(스파르타 왕 틴타레오스의 아내)가 백조(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의 날개 밑에 누워 있게 했다.
아라크네는 그(유피테르, 제우스)가 사티로스(반인반수의 모습을 한 숲의 정령들)의 모습(사티로스의모습으로 변신) 뒤에 숨어 아름다운 닉테우스(테베의 왕)의
딸(안티오페)을 쌍둥이(안티오페의 쌍둥이 아들인
암피온과 제투스)로 채웠는지,
황금 소나기(황금 소나기로 변신한 제우스)가 되어
다나에(페르세우스의 어머니)를,
[참고]

[참고]

에우로페(Europe)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이다. 대륙 유럽(Europe)의 이름과
목성(Jupiter 주피터, 유피테르, 제우스)의 위성
유로파(Europa), 원소 유로폼(Europium)의 이름은 그녀(에우로페)에게서 따온 것이다.
[참고]

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붙잡히는 아스테리아.
이야기에 따르면 제우스는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는
아스테리아를 메추라기로 바꾸어 바다에 내던진다.
거기에서 섬이 태어나 ‘오르테기아 섬’(Isola di Ortigia ‘메추라기의 섬’)이라고 명명되었다. 이 섬은 후에
제우스에게 사랑받은 레토(아스테리아와는 자매간)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쌍둥이 자매를 낳아, 눈에 보이는 것, 밝은 것이라는 뜻의 ‘델로스 섬’이라 개명되었다.
[참고]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스의 아내인 아름다운
레다에게 반한 제우스는 백조로 변신하여
레다를 유혹해서 사랑을 나누었다. 레다는 같은
날 밤 틴다레오스와도 잠자리를 가졌다. 얼마 뒤
레다는 두 개의 알과 두 명의 아기를 낳았는데
두 개의 알 중 한 개에서 헬레네가 태어나고 나머지 한 개에서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 형제가 태어났으며 아기로 태어난 한 명은 클리타임네스트였다고한다. 하지만
이들의 탄생에 관해서는 여러 이설이 있다.
아프로디테는 ‘인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헬레네(스파르타 왕 메넬레오스의 아내)를
지목했다. 헬레네는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는 여인이다.
[참고]

[참고]

다나에는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의
딸이다. 아크리시오스 왕은 딸이 낳은 손자에 의해 살해당할 것이라는 신탁을 듣고 다나에를 아무도
접근할 수 없 는 청동으로 만든 탑에 가두어둔다.
제우스는 황금 소나기로 변신하여 다나에게
접근하고, 이에 다나에는 임신하여 페르세우스를
낳는다.
113행—118행.
불(불 또는 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이 되어
아소포스(보이오티아 지방의 강 및 강의 신)의
딸(아이기나)을, 목자(목자로 변신한 제우스)가
되어 므네모시네(제우스의 고모이자 아내로 9명의
무사 여신들의 어머니)를, 점박이 뱀(뱀으로 변신한
제우스)이 되어 데오(제우스의 아내인 데메테르의 별칭)의 딸(페르세포네,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을 속였는지 덧붙였다. 그녀는 또 넵투누스(포세이돈)여, 아이올루스(그리스인의 조상인 헬렌의 아들)의 딸(카나케)과의 사랑을 위하여 사나운 황소로 변한 그대를 짜 넣었소.
그대는 또 에니페우스(테살리아 지방의 강의 신
에니페우스로 변신한 포세이돈)로서
알로에우스(포세이돈과 카나케의 아들)의
아들들(알로에우스의 명목상 아들들인 그의 아버지
포세이돈과 그의 아내인 이피메데이아 사이에서의
쌍둥이 아들들인 오투스와 에피알데스 형제를 말한다)을
낳았고, 숫양(숫양으로 변신한 포세이돈은 테오파네를
암양으로 변신시킨다)으로서 비살티스(트라키아의 왕)의 딸(테오파네. 그녀는 황금 양모피의 숫양을 낳는다)을
속이고 있었소.
[참고]

아이기나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아이아코스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이 아들이 아이기나의 왕이
되며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펠레우스를 낳는다.
[참고]

제우스의 고모이자 아내인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는 9명의 무사 여신들의 어머니이다.
[참고]

숫양으로 변신한 포세이돈은 테오파네를
암양으로 변신시킨다. 그들은 황금 양모의 숫양을
낳는다.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 이아손과 함께
전설의 황금 양모를 구하기 위해 콜키스로 떠난
50명의 영웅들이 찾으러 간 것이 테오파네가 낳은
황금 양모의 숫양이다.
118행—126행.
그대를 더없이 자애로운 곡물의 금발머리
어머니(곡식과 수확의 신 케레스 또는 데메테르)는
말(馬)로 느꼈고(데메테르가 추근대는 포세이돈을
피하려고 암말로 변하자 포세이돈도 말로 변했다는
뜻), 날개 달린 말(메두사의 머리가 잘리면서 땅에 떨어진 피에서 태어난 천마 페가수스)의, 머리털이
올올이 뱀인 어머니(메두사)는 새로 느꼈으며(포세이돈이 메두사에게 접근할 때 새로 변신했다는 이야기),
멜란토(데우칼리온의 딸)는 돌고래(돌고래로변신한
포세이돈)로 느꼈소. 그들 모두에게 아라크네는
그들만의 고유한 모습과 적절한 장소를 부여했다.
그녀는 또 농부 복장을 한 포이부스(태양과 사냥의 신
아폴론의 별칭)와 어떻게 포이부스가 때로는 매의
깃털을, 때로는 사자의 가죽을 입었는지, 어떻게 그가
목자가 되어 마카레우스(레스보스의 왕)의 딸 잇세를
속였는지, 어떻게 리베르(포도의 신 디오니소스,
바쿠스의 별칭)가 포도송이(포도송이로 변신한 바쿠스)로 에리고네(이카리오스의 딸)를 속였는지, 또 어떻게
사투르누스(크로노스, 제우스의 아버지)가 말의
모습을 하고(말로 변신한 사투르누스)
반인반마(상반신은 사람의 몸 하반신은 말)의
키론(사투르누스와 요정 필리라의 자식)을 낳았는지
짜 넣었다.
[참고]

[참고]

[참고]

키론(Chiron)의 부모인 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와 필리라.
127행—133행.

천의 가장자리를 따라 좁은 테두리에는 들러붙는
담쟁이덩굴과 한데얽힌 꽃들이 채워져 있었다.
아라크네의 이 작품은 팔라스(아테나 여신)도,
아니 시기 자체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금발의
처녀신(아테나)은 자신의 경쟁자의 성공에
속이 상해 하늘의 신들의 비행을 수놓은 천을
찢어버렸다. 그러고는 키토루스(흑해 남쪽 기슭
파플라고니아 지방의 소도시이자 산이며 회양목의
산지로 유명하다) 산에서 자란 회양목 북(날실의
틈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씨실을 푸는 기구)을 집어 들어 이드몬의 딸 아라크네의 이마를 서너 번 쳤다.
133행—138행.

가련한 여인(아라크네)은 참다못해 용감하게도
목에다 고(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한 가닥을 고리처럼
맨 것)를 맨 매듭을 걸었다. 아라크네가 목을
매달자 팔라스(아테나 여신의 별칭)가 불쌍한
생각이 들어 그녀를 들어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목숨은 보존하되 늘 이렇게 매달려 있거라,
이 못된 것아! 네가 앞으로도 편안하지 못하도록,
이 벌이 법이 되어 네 씨족은 먼 후대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이런 벌을 받을지어다!”
139행—145행.

이렇게 말한 여신은 떠나가며 아라크네에게
헤카테(페르세스와 아스테리아의 딸)의 액즙을
끼얹었다. 독약이 닿자마자 당장 머리털이 빠졌고,
머리털과 함께 코와 두 귀도 없어져버렸다. 머리는
줄어들었고 몸체도 줄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은
다리 대신으로 그녀의 양옆구리에 매달려 있었다.
그녀의 나머지 부분은 모두 배가 되었다. 하지만
아라크네는 거기서 실을 뽑으며 지금은 거미로서
옛날에 하던 대로 베를 짜고 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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