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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과 함께 읽는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5권. 폭군 피레네우스(Pyren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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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여신들읗 폭행하려는 폭군 피레네우스(Pyreneus). 165 x 101 cm. 제임스 손힐(1675–1734)




250행—268행.

무사 여신들과 그들을 방문한 여신 아테나(17세기). 140 x 199 cm. 헨드릭 반 발렌 the Elder(1573–1632).

여태까지 트리토니아(아테네 여신의 별칭)는
황금소나기(황금소나기로 변신한 제우스)에서
태어난 오라비(이복오빠인 페르세우스. 황금소나기로
변신한 제우스와 다나에의 아들)와 동행했다.
이제 그녀(아테네, 미네르바 여신)는 속이 빈
구름으로 몸을 감싼 채 세리포스(에게 해의 섬)를
떠나 오른쪽으로 키트노스(에게 해의 섬)와
자이아로스(에게 해의 안드로스 섬 근처에 있는 섬)를
뒤로하고 가장 짧은 길로
바다 위를 지나 테바이(보이오티아 지방의 도시)와
처녀신(9명의 무사 여신들)들의
성소(성스러운 장소)인 헬리콘(그리스
보이오티아 지방의 높이 1,749미터의 산)으로 향했다.
이 산(헬리콘 산)에 닿자 그녀(아테네)는 내려앉더니
유식한 자매들(무사 여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메두사한테서 태어난 날개 달린 말(메두사의 머리가
잘리면서 땅에 떨어진 피에서 태어난 천마 페가수스)의 단단한 발굽에 채여 새로운 샘(힙포크레네,
Hippou krene ‘말馬의 샘’)이 솟아났다는
소문이내 귀에까지 들려왔어요. 나는 그 기적을
보고 싶어요. 그것이 내가 찾아온 용건이에요.
나는 그 말(페가수스)이 그 어머니(메두사)의 피에서
태어나는 것을 보았으니까요.“ 우라니아(9명의
무사 여신들 중 ‘천문’을 관장하는 ’우라니아‘ 여신)가
대답했다. ”여신이시요, 그대가 어떤 용건으로  우리집을 찾아오셨든 우리는 그대를 진심으로 환영해요.
그 소문은 사실이에요. 그 샘은 페가수스의
작품이지요.“ 그러고는 팔라스(전쟁의 여신 아테네의
별칭)를 신성한 샘물이 있는 곳으로 인도했다.
여신은 말발굽에 채여서 생겨난 샘물을 보고 한동안
감탄하다가 오래된 원림과 동굴과 수많은 꽃이
만발한 풀밭을 둘러보며 므네모쉬네(제우스의 고모이자 아내로 9명의 무사 여신들의 어머니인 ‘기억의 여신’)의 딸들이야말로 하는 일로 보나 살고 있는
환경으로 보나 똑같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자매 중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참고]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기원전 500년—기원전 479년.

에게 해의 세리포스(Serifos) 섬, 키트노스 (Kythnos) 섬, 안드로스(Andros) 섬.
보이오티아(BEOTIA) 지방의 테바이(Thebes).
포키스(PHOCIS) 지방의 델피(Delphi).
트라키아(THRACE) 지역.

보이오티아(BOEOTIA) 지방의 헬리콘 산(Mt. Helicon). 포키스(PHOCIS) 지방의 파르나소스 산(Mt. Parnassos).



[참고]

메두사의 죽음(1882년). 에드워드 번 존스 (1833-1898년). 124.5 cm x 116.9 cm.

자신의 칼 하르페로 메두사의 목에서 자른 머리를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와 머리가 잘린 메두사와
그녀의 몸(피)애서 튀어나온 페가수스와 크리사오르.



269행—293행.

무사 여신들과 성탑 꼭대기레서 몸을 던진 피레네우스(1581). 버질 솔리스.


“오오, 그대의 용기가 그대를 더 위대한 일들로 인도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동아리(시와 음악과 노래)에
속했을 트리토니아(아테네 여신의 다른 이름)여,
그대의 말은 사실이며 우리의 예술과 처소는 그대의
칭찬을 받을 만도 하지요. 우리는 행복한 몫(말馬의 샘)을 받은 셈이예요. 여기(헬리콘 산)서 안전할 수만있다면요. 하지만 (범죄는 못 하는 짓이 없는지라)우리 처녀의
마음에는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하고,잔혹한
퓌레네우스가 눈앞에 어른거려요. 사실 나는 아직도
온전한 제정신은 아니에요. 그 사나운 폭군은
트라키아 군대로 다울리스(포키스 지방의 도시)와
포키스의 들판들을 점령한 다음, 불법으로 얻은
영토를 왕으로서 통치하고 있었지요. 우리는
파르나소스(포키스 지방의 산)에
있는 신전(파르나소스 산의 남쪽 비탈에 있는 델피의
‘아폴로’ 신전)으로 가고 있었어요. 우리가 오는 것을
보고 그자는 우리의 신성을 존경하는 척하며 말했어요.
‘므네모쉬네의 따님들이시여, (그자는 우리를
알고 있었어요.) 청컨대 잠시 걸음을
멈추시어 내 지붕 밑에서 낮은 하늘과 비를 피하기를
망설이지 마소서!(비가 오고 있었으니꺼요.) 하늘의
신들께서도 가끔 이 누옥을 찾아주셨나이다.’ 우리는
그자의 말과 날씨에 마음이 움작여 이를 승낙하고 궁전
안으로 들어갔지요. 이제 비가 그치고 남풍이 북풍 앞에 패주하며 먹구름이 맑게 갠 하늘에서 달아나고 있었어요. 우리는 떠나기를 원했으나 퓌레네우스는 궁전의 문을
닫아걸고 우리를 폭행할 채비를 했어요. 우리는 날개를 타고 도망쳤어요. 그러자 그자는 마치 우리를
따라오려는 듯 높다란 성채 위에 자리잡고 서서는
‘그대들이 어느 길로 가시든 나도 같은 길로 가겠나이다.‘라고 말하더니 미쳐서 성탑의 맨 꼭대기에서 몸을
던졌어요. 그자는 거꾸로 떨어져 두 개골이 박살난 채
죽어가며 자신의 사악한 피로 물든 땅 위에서
허우적 거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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