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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행—764행.

이렇게 말한 파에톤(태양신 헬리오스와 클리메네의
아들)은 두 팔로 어머니의 목덜미를 끌어안고는,
자신의 머리와 메롭스(에티오피아의 왕으로
클리메네의 남편이자 파에톤의 의붓아버지)의 머리와
누이들(헬리오스의 딸들인 헬리아데스들)의
결혼식 횃불에 걸고 자신의 출생에 관한 확실한
증거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765행—779행.

클리메네는 이러한
파에톤의 간청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에 대한
모욕에 화가 났는지 마음이 움직여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뻗고는 빛나는 태양을 우러러보며 소리쳤다.
“내 아들아, 지금 우리 말을 듣고 계시고 우리를
보고 계시는 저 찬란한 태양의 광휘에 걸고
맹세하거니와, 너는 네가 우러러보고 있는
저분에게서, 우주를 다스리시는 저 태양신애게서
태어났다. 만약 내가 지어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나는 다시는 그분을 보지 못하게 되고, 내 눈으로
햇빛을 보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너는 네 아버지의 거처를 알려고 오랫동안 애쓸
것도 없다. 그분이 뜨시는 곳은 우리 땅과 이웃해
있다. 네가 정 그러겠다면 가서 그분에게 직접
물어보거라!“ 어머니가 그렇게 말하자 파에톤은
당장 흔쾌히 뛰쳐나갔고, 그의 마음은 어느새
하늘에 가 있었다. 그는 고향 아이티오피아의 땅과
작열하는 태양아래 자리잡은
인디아(인도의 라틴어 이름)인들의 땅을 지나
자신의 아버지가 뜨는 곳으로 쉬지 않고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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