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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과 함께 읽는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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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4권. 페르세우스(Perseus)와 아틀라스(Atlas). 604행—620행.비록 형상이 바뀌기는 했으나두 사람(뱀으로 변한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에게는외손자(세멜레의 아들 바쿠스)가 큰 위안이되었으니, 정복당한 인디아가그(바쿠스, 카드모스의 아버지 아게노르의 증손자)를섬기고 아카이아(펠로폰네소스 북부 해안 지방)가 신전을 세워 그를 경배하려고 몰려들었던 것이다.같은 가계(家系)에서 태어난,아바스(벨루스의 손자)의 아들 아크리시우스만이—아게노르와 벨루스는 형제간이다—자신이 다스리는 도시 아르고스의 성벽 안으로신(바쿠스)을 들여놓지 않고 무력으로 신에게대항했으며, 그분(바쿠스)이 유피테르(제우스)의아들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아크리시우스)는또 다나에(아크리시우스 왕의 딸)가황금 소나기에 의해 잉태한 페르세우스(제우스와다나에의 아들) 역시 유피테르의 아들임을 인정..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4권. 카드모스(Kadmos)와 하르모니아(Harmonia). 563행—568행.아게노르(페니키아의 왕)의아들(카드무스, 테바이의 왕)은 자신의 딸(이노)과어린 외손자(이노의 아들 레아르쿠스와멜르케르테스)가 해신이 된 줄 모르고 있었다.그는 자신이 당한 일련의 불행에 상심하고 수많은전조에 기가 꺽인 나머지, 마치 자신을 짓누르는것이 자신의 운이 아니라 그곳(테바이)의 운인 양자신이 창건한 도시(테바이)를 떠났다. 그는 오랜방랑 끝에 자신과 함께 도망 다니는 아내하르모니아(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딸)를 데리고568행—573행.마침내 일뤼리쿰—에피로스 북쪽 아드리아 해동쪽 연안에 있는 지방—지방의 경계에 이르렀다.그곳에서 그들은 불행과 세월에 짓눌려 집안의첫 불운(딸 세멜레의 죽음)을 회고하며 자신들의노고에 관해 이야기 했다. 카드무스가 말했다.“내가 창으로 찔러 죽인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4권. 이노(Ino)의 시녀들. 543행—562행.이노의 시돈(페니키아의 도시 이름) 출신 시녀들은할 수 있는 데까지 그녀(이노)의 발자국을 뒤쫓다가바위 끝에서 그녀의 마지막 발자국을 보았다.그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노가 죽었다고 믿고카드무스(시돈 출신인 이노의 아버지) 집안을 위해애도하며 손바닥으로 가슴울 치고 머리를 쥐어뜯고옷을 찢었으며, 여신(유노, 헤라)은 정당하지도 않고시앗(남편의 첩)에게 너무 잔혹하다고 유노를 비난했다. 듣다 못해 말했다. “내(유노) 너희 자신을내 잔혹성을 보여주는 최대 기념비로 만들리라.”그러자 과연 여신이 말한 대로 되었다.이노에게 가장 헌신적이던 여인(시녀)이“나는 왕비(보이오티아의 왕비 이노)님울 따라바다에 뛰어들 거예요.“ 라고 외치며 막뛰어내리려 하다가 옴짝달싹 못하고 바위 위에그대로 들러붙어..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4권. 아타마스(Athamas)와 이노(Ino). 416행—431행.그러자 진실로박쿠스(제우스와 세멜레의 아들)의 신성(神聖)은온 테바이(테베)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그(박쿠스)의 이모인 이노(세멜레의 동생)는이 새로운 신(박쿠스 신)의 큰 권능에 관해도처에서 말했다.네 자매(이노, 세멜레, 아우토노에, 아가우에)가운데 오직 이노만이 고통을 당하지 않았다.그녀(이노)의 언니들 때문에 받은 고통 말고는.이노(아타마스의 두 번째 아내)가자식들(장남 레아르쿠스와 차남 멜르케르테스)과남편 아타마스(보이오티아의 왕)와,신(박쿠스)을 부양한 일—이노는 언니 세멜레가죽자 세멜레의 아들 유아 박쿠스를 부양한다—을두고 우쭐해하는 것을 보고는유노(헤라, 제우스의 정실 부인)가 참다못해혼잣말을 했다. “시앗(남편의 첩인 세멜레)에서태어난 아들(박쿠스)은 마이오니아의..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3권. 카드모스(Kadmos)와 뱀(Draco)의 사투. 1행—4행.신(제우스)은 어느새 딕테(크레테 섬에 있는 산)의들판에 도착하자 황소의 모습을 벗고는 자신의정체를 드러냈다. 그때 소녀(에우로페)의아버지(페니키아 왕 아게노르)는 아무 영문도 모르고아들 카드무스(에우로페의 오빠)에게 가서 잃어버린 소녀(에우로페)를 찾으라고 명령하며 찾아내지 못하면 추방하겠노라 위협했으니,5행—23행.그것은 다정함과 냉혹함을 동시에 보인 행동이다.아게노르의 아들(카드무스)은 온 세상을 두루 헤맨 끝에 결국 고국(포이니케, 페니키아)과 아버지(아게노르)의 노여움을 피해 도망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그도 그럴 것이 제우스가 훔친 것(에우로페)을어느 누가 빼앗을 수 있겠는가?] 그(카드무스)는 탄원자로서 포이부스(아폴로)의신탁에 조언을 청했고,자신이 어느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지..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3권. 디아나(Diana)의 알몸을 본 악타이온(Actaeon). 138행—157행.카드무스여, 그대가 그토록 번영을 누릴 때그대에게 처음으로 슬픔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그대의 손자 가운데 한 명인 악타이온(아리스타이오스와 아우토노에의 아들)과그(악타이온)의 이마에 난 이상한 뿔과주인(악타이온)의 피를 실컷 빤 너희 개떼였다.하지만 그대(카드무스)가 잘 살펴보면,그(악타이온)에게서 운명의 잘못이라면 몰라도죄는 발견하지 못할 것이오. 그도 그럴 것이길을 잃은 것이 무슨 죄란 말인가?그곳은 여러 짐승의 살육으로 물든 산이었다.어느새 한낮이 만물의 그림자를 줄였고,해는 동쪽 끝과 서쪽 끝에서 똑같이 떨어져 있었다.—해가 중천에 이르러그림자를 가장 짧게 줄였다는 의미—그때 휘안테스족(보이오티아인들의 옛이름)의젊은이(악타이온)가 길 없는 숲속을 헤매던 사냥친구들을 상냥한 말로 불..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3권. 불타는 세멜레(Semele)의 사랑. 253행—267행.이 소문(악타이온의 죽음)이 퍼지자 의견이나뉘었는데 여신(디아나, 아르테미스)이 과도하게잔혹하다고, 더러는 여신의 행위는 그녀의 엄격한처녀성에 비추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모두 나름대로 그럴듯한 이유를 찾아냈다.오직 유피테르(제우스)의 아내(유노, 헤라)만이비난하는 말도 찬동하는 말도 않고아게노르(악타이온의 외할아버지) 집안에 닥친재앙(악타이온의 죽음)을 고소해했으니,유노는 이제 자신의 증오심을 튀루스(티레) 출신의시앗(남편의 첩, 에우로페)에서—카드무스와 에우로페는 남매간이다—그녀(에우로페)의 친척(세멜레)에게 돌렸던 것이다.—세멜레는 에우로페의 조카딸이다—보라, 묵은 이유(시앗인 에우로페)에새 이유(시앗인 세멜레)가 보태졌으니 유노(헤라)는세멜레가 위대한 유피테르(제우스)의씨(박쿠스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4권. 박쥐가 된 미뉘아스(Minyas)의 딸들. 389행—394행. 여기서 이야기는 끝났다. 하지만미뉘아스(Minyas 보이오티아 지방의 오르코메누스의 왕)의딸들(레우키페, 아르시페, 알키토에)은 여전히신(박쿠스 또는 디오뉘수스)을 멸시하고 그의축제(박쿠스 축제)를 모독했다. 그때 갑자기눈에 보이지 않는 북들이 거친 소리를 내며그들을 어리둥절하게 했고, 구부정한 뿔이 달린피리와 청동 바라도 요란하게 울렸다. 그리고몰약(myrrh) 냄새와 사프란 냄새가 자욱해지면서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394행—401행. 그들(미뉘아스의 딸들)의 베틀이 초록빛으로,걸려 있던 천은 담쟁이덩굴 잎으로 변하기시작했으며 일부는 포도 덩굴로 변했고, 방금전까지도 실이었던 것이 덩굴손으로 변했다.날실(세로 방향으로 놓인 실)에서는 포도나무 잎이돋아났다. 자줏빛 직물은 희불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