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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과 함께 읽는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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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아탈란타(Atalanta)와 히포메네스(Hippomenes). 560행—588행.‘어떤 소녀가 달리기 경주에서 발 빠른 남자들을 이겼다는 말을 그대도 아마 들었겠지. 그 소문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실제로 그녀가 그들을 이겼으니까.) 그녀의 빠른 발과 미모 중 어느 것이 더 칭찬받아 마땅한지 그대는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그녀가 남편에 관해 물었을 때 신이 대답했어.결혼을 피하도록 하라. 하지만 네가 피하지 못하고 살게 된다면 너 자신을 잃게 되리라.> 그녀는 신탁(신의 말씀)에 놀라 결혼도 하지 않고 우거진 숲속에 살면서 치근대는 구혼자들의 무리를 가혹한 조건을 걸어 물리치곤 했어.없어요.> 하고 그녀는 말했지. 경주를 해요! 발 빠른 이에게는 상으로 아내와 신방이 주어지지만 그렇지 못한 이의 상은 죽음이에요. 그것이 경주의 조건이 되게 하세요!> 그녀는 사실..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아도니스(Adonis)와 아프로디테(Aphrodite)의 만남. 519행—522행.날개 달린 시간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어느덧 지나가니, 세월보다 빠른 것은 없소. 제 누이(어머니이자 누이 미르라)의 아들(아도니스. 그는 키프로스의 왕 키나리스가 그의 딸 미르라와 관계하여 낳은 자식이다)이자 제 할아버지(키니라스)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얼마 전에 나무 안에 숨고, 얼마 전에 태어났건만, 그 뒤 곧 더없이 아름다운 소년이 되더니 어느새 청년이 되고 어느새 어른이 되며 이전의 자신보다 더 아름다웠소.523행—529행.그는 어느새 베누스(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애인이 되어 그녀(베누스)가 어머니(아도니스의 어머니 미르라)에게 정염(불꽃 같른 정)을 심어준 것에 앙갚음했소. (미르라가 아버지 키니라스에게 연정을 품게 된 것은 그녀가 아프로디테 여신을 무시했기에 여신..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몰약 나무가 된 미르라(Myrrha). 298행—304행.파포스(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의 딸)의 아들이 키니라스인데, 자식이 없었더라면 키니라스는 행복한 사람 축에 끼었을 것이오. 내가 노래하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니 딸들은 이곳을 떠나시고, 아버지들도 이곳을 떠나시오! 혹시 내 노래가 그대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면, 이 이야기는 믿지 말고 그런 일은 없었다고 생각하시고, 혹시 믿는다면 그 행위가 받은 벌도 믿어주시구려! 자연이 그런 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허용한다면, 305행—307행.이스마루스(트라키아 지방의 도시이자 산으로 헤브루스 강 하구의 서쪽에 있다. 여기서 이스마루스는 트라키아라는 뜻이다)의 백성과 이 땅과 이 나라(시프로스 섬)가 그런 무도한 짓을 낳은 지역(트라키아)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30..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피그말리온(Pygmalion)의 소망. 244행—261행.피그말리온(지중해 동부 시프로스 섬의 조각가)은 이 여인들(프로포이티데스들)이 죄악(매춘)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자 자연이 여자의 마음에 드리운 수많은 약점이 역겨워 아내도 없이 홀아비로 살고 있었고, 오랫동안 동침할 아내도 들이지 않았소. 그사이 그는 눈처럼 흰 상아를 놀라운 솜씨로 성공적으로 조각했는데, 이 세상에 태어난 어떤 여인도 그렇게 아름다울 수는 없었소. 그는 자신의 작품에 그만 반해버리고 말았소.그 얼굴은 진짜 소녀의 얼굴이었소. 그대는 그녀가 살아 있다고, 곧은 행실이 막지 않는다면 움직이고 싶어한다고 믿었으리라. 그만큼 그의 작품에는 기술이 들어 있었소. 피그말리온은 자기 작품을 보고 감탄했고, 자신이 만든 형상을 마음속으로 뜨겁게 열망했소.가끔 살인지 상아인지 알아..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프로포이토스(Propoetus)의 딸들 프로포이티데스(Propoetides). 220행—223행.혹시 그대가 광물이 많은 아마토스(키프로스 섬의 남해안에 있는, 아프로디테에게 봉헌된 도시)에게 프로포이티데스들(아마토스 출신의 처녀들로 아프로디테의 신성을 부인하다가 창녀가 되었으나 나중에는 석상으로 변했다)을 낳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느냐고 묻는다면 그 도시(아마토스)는 아니라고 할 것이오. 그리고 이마에 보기 싫게 한 쌍의 뿔이 나 있어 실제로 케라스타이족(그리스어로 '뿔난 자들'이라는 뜻으로 아프로디테의 노여움을 사 황소로 변했다)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에 대해서도 그 도시는 같은 말을 할 것이오. [참고. 키프로스 섬]그리스에서 제일 큰섬 크레테(Crete) 섬 동쪽의 지중해 동부에 키프로스(Cyprus)섬이 있다. 아프로디테를 키프로스 출신이라고 부르는 것은그녀가 파도에 둘러..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아폴로(Apollo)와 히아킨토스(Hyakintos). 162행—169행.아미클라스(라코니아 지방 스파르테 남쪽에 있는옛 도읍인 아미클라이의 창건자)의 아들(히아킨토스)이여, 그대도 포이부스(태양의 신 아폴로의 별칭)께서 하늘에 갖다 놓으셨을 것이오. 그대를 거기 갖다 놓을 시간을 슬픈 운명이 그분께 주었더라면. 하지만 그대에게 가능한 방법으로 그대는 영원히 살아가오. 봄이 겨울을 몰아내고 양자리(♈ 황도 12궁의 제 1궁. 3월 21일 춘분)가 물기 많은 물고기자리(♓ 황도 12궁의 제 12궁.2월 19일—3월 20일)를 뒤따를 때마다 그대는 일어나 푸른 잔디밭에서 꽃피기 때문이오. 그대를 내(오르페우스) 아버지(아폴로)께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사랑하셨고, 그리하여 세상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델피(포키스 지방의 도시로그곳에 아폴로의 신전이 있다)를 돌보시는..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트로이아의 왕자 가니메데스(Ganymedes). 144행—151행.가인(歌人. 오르페우스)은 그토록 큰 숲을 끌어들인 뒤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한 뒤로는케아 섬은 큰 숲을 이루었다)떼지어 모여든 들짐승과 새떼 한가운데에 앉아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현(악기 리라의 현)을 충분히 시험해보고 나서 음의 높이는 서로 달라도 음정이 조화를 이룸을 느끼고 그는 목청을 돋우어 노래했다. "내 어머니(칼리오페) 무사 여신(시와음악의 여신)이시여, 나의 노래를 유피테르(하늘의 제왕 제우스)와 더불어 시작하게 하소서! 유피테르의 왕권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물러서나이다. 전에도 나는 유피테르의 권능을 노래했고 더 무거운 가락으로 기가스(Gigas. 태초의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피가 대지에 떨어져 생겨난 거인족)들과 플레그라(마케도니아 팔레네 반도의 옛 이름으로 올륌푸..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사이프러스(Cupressus)가 된 키파리소스(Cyparissos). 86행—90행.그곳(케아 섬. 그리스 아티카 지방 남동쪽 가장 가까운 섬)에는 언덕이 하나 있는데, 그 언덕 위에는 푸른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탁 트인 평평한 땅이 있었다. 그곳에는 그늘이 없었다. 하지만 신들(아폴론과 무사 여신인 칼리오페)에게서 태어난 가인(歌人. 오르페우스)이 그곳에 앉아 리라(길이가 같은 5개의 현으로 이루어진 발현악기)의 소리 나는 현들을 연주한 뒤로는 그늘이 그곳으로 옮겨왔다. 카오니아(에피로스 지방의 한 지역. 여기서 '카오니아‘는 '에피로스'라는 뜻이다)의 참나무도 빠지지 않았고, [참고. 케아 섬]그리스 아티카(ATTIKA) 지방 남동쪽케오스(Keos) 섬 또는 케아 섬.91행—92행.헬리아데스들(태양신 헬리오스의 딸들로 오라비 파에톤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미루나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