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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과 함께 읽는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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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1권. 펠레우스(Peleus)의 소떼와 프사마테(Psamathe). 346행—378행.루키페르(루시퍼Lucifer. 그리스 신화의에오스포로스. ‘빛을 가져다 주는 자‘라는 뜻. ‘샛별‘ 또는 ’새벽별‘)의 아들(케익스)이 자기 아우(매로 변한 다이달리온)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펠레우스의 소떼를 지키던 포키스(중앙 그리스의 한 지역) 사람 오네토르가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펠레우스님, 펠레우스님, 그대에게 큰 재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라고 소리쳤다. 펠레우스는 무슨 소식을 가져왔든 말하라고 명령했고, 트라킨(텟살리아 지방의 도시)의 왕(케익스)도 불안한 안색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목자가 말을 이었다. "태양신(헬리오스)이 중천(中天. 하늘의 한 가운데)의 가장 높은 곳에 이르러 뒤돌아보는 거리가 남은 거리와 같았을 때, 저는 지칠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1권. 다이달리온(Daedalion)과 키오네(Chione). 266행—269행.펠레우스(아이아코스와 엔데이스의 아들)는 아들(아킬레우스) 복도 있고 처(테티스)복도 있었을 뿐더러 만사가 형통했다. 그대가 펠레우스에게서 포코스(아이아코스와 프사마테의 아들 포코스가 아버지의 총애를 받자 시기심에 눈이 멀어 텔라몬과 펠레우스는 이복동생 포코스를 살해했다)를 살해한 죄만 걷어낼 수 있다면 말이오. 손에 아우의 피를 묻힌 채 아버지의 집에서 쫓겨난 그를 트라킨(텟살리아 지방의 도시)땅이 받아주었다. 270행—289행.그곳은 얼굴에 아버지의 광휘를 지닌, 루키페르(루시퍼Lucifer. 그리스 신화의 에오스포로스. ‘빛을 가져다 주는 자‘라는 뜻. ‘샛별‘ 또는 ’새벽별‘)의 아들 케익스가 폭력도 쓰지 않고 살육도 저지르지 않으며 통치하고 있었다. 그 당시 케익스는 그답지 않..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1권. 펠레우스(Peleus)와 테티스(Tethis). 221행—228행.연로한 프로테우스(여러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예언 능력을 가진 해신)가 언젠가 테티스에게 “물결의 여신이여, 잉태하시오. 그대는 성년이 되면 아버지의 업적을 능가하고 아버지보다 더 위대하다고 칭송받을 젊은이(아킬레우스)의 어머니가 될 것이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유피테르(제우스)는 이 세상이 자신보다 더 위대한 자를 갖지 못하도록, 가슴속에 미지근하지 않은 정염(불꽃 같은 정)을 느끼면서도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의 결혼을 피하고 자신의 손자인, 아이아코스(제우스와 아이기아의 아들)의 아들(펠레우스)에게 자신이 바라던 자리(테티스의 남편)를 차지하고 바다 처녀(테티스)와 포옹하라고 명령했다.229행—237행.하이모니아(텟살리아 지방의 옛 이름) 땅에는 낫처럼 굽은 만(파가사..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1권. 라오메돈(Laomedon)의 약속. 194행—211행.라토나(레토)의 아들(아폴로. 아폴론)은 복수를 끝내고 트몰로스(소아시아 리디아 지방의 산)를 떠났다. 그는 맑은 대기를 가르며 날다가 네펠레의 딸인 헬레의 좁은 바다(헬레스폰토스. ‘헬레의 바다’라는 뜻으로 지금의 다나넬즈 해협을 말한다)를 건너지 않고 라오메돈(소아시아 트로이아의 왕)의 들판에 멈춰 섰다.오른쪽으로 시게움 곶(소아시아 서북부 트로아스 지방에 있는 곶)과 왼쪽으로 로이테움 곶(트로아스 지방의 곳) 사이에 천둥 신 파놈파이우스(모든 신탁의 창시자'라는 뜻으로 예언의 신으로서의 제우스의 별칭)에게 바쳐진 오래된 제단이 하나 있었다. 그곳에서 아폴로는 라오메돈이 새도시 트로이아의 성벽을 쌓기 시작하는데 이 대공사가 힘들게 진행되고 적잖은 재원을 요구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1권. 미다스(Midas)의 손. 85행—96행.바쿠스(포도의 신 디오니소스)는 그것(오르페우스를 죽인 바쿠스의 광신도들을참나무로 변신시킨 것)으로 성에 차지 않았다. 그는 그곳(트라키아 지역)의들판을 떠나 더 선량한 무리를 거느리고 티몰로스 산(소아시아 리디아 지방의 산)의 포도밭과 팍톨로스 강(소아시아 리디아 지방의 강. 이 강은 사금이 많이 나기로 유명하다)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 강은 당시만 해도 금이 나지 않았고, ‘값진 모래(사금)’ 때문에 시샘을 사지도 않았다. 평소에 그를 따르던 무리인 사티로스들(반인반수의 모습을한 숲의 정령들)과 바쿠스의 여신도들이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으나, 실레누스(바쿠스의 양부이자 스승)는 없었다. 나이가 많은 데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실레누스를 프리기아의 농부들이 사로잡아 화환으로 묶은 다음 미다..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1권. 오르페우스(Orpheus)의 죽음. 1행—41행.트라키아의 가인(歌人. 오르페우스)이 그런 노래로 숲과, 야수들의 마음과, 바위들을 뒤따라오도록 인도하는 동안 보라, 가슴에 야수의 가죽을 걸친 채 광란하던, 키코네스족(트라키아의 헤브루스 강 하류 지역에 살던 부족)여인들이 언덕 꼭대기에서 리라(길이가 같은 5개의 현으로 이루어진 악기) 현의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오르페우스를 보았다. 그러자 그중 한 명이 미풍에 머리털을 흔들어대며 "저것 봐요.저기 우리를 경멸하는 자가 있어요!"라고 말하더니 아폴로(오르페우스의 아버지)의 가인(오르페우스)의 낭랑한 입을 향해 창을 던졌다. 하지만 나뭇잎을 감은 창은 목표물을 맞히긴 했어도 상처를 입히지는 못했다. 또 다른 여자가 돌을 던졌는데, 그것은 공중을 날다가 목소리와 리라의 화음에 제압되어 마치 그..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아도니스(Adonis)와 아프로디테(Aphrodite). 708행—716행.여신은 충고를 마치고 백조들이 끄는 수레를 타고 대기를 지나갔소. 하지만 그(아도니스)의 용기는 충고를 따르려 하지 않았소. 마침 그의 사냥개들이 확실한 발자국을 뒤쫓다가 은신처에 숨어 있던 멧돼지 한 마리를 들쑤시자, 숲 밖으로 나오려던 녀석을 키니라스의 젊은 아들(아도니스)이 옆에서 창을 던져 맞혔소. 사나운 멧돼지는 구부정한 주둥이로 제 피로 물든 사냥용 창을 금세 뽑아버리고 겁에 질려 안전을 위해 도망치던 그를 뒤쫓아가 엄니들을 그의 사타구니 사이로 깊숙이 찔러 넣어 죽어가는 그를 황갈색 모래 위에 길게 뉘었소.717행—727행.키테레이아(아프로디테 여신의 별칭)는 날개 달린 백조들이 끄는 가벼운 수레를 타고 대기 한가운데를 지나가다가 아직 키프로스(지중해 동부에 있는 섬)에 이..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0권. 아탈란타(Atalanta)와 히포메네스(Hippomenes). 560행—588행.‘어떤 소녀가 달리기 경주에서 발 빠른 남자들을 이겼다는 말을 그대도 아마 들었겠지. 그 소문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실제로 그녀가 그들을 이겼으니까.) 그녀의 빠른 발과 미모 중 어느 것이 더 칭찬받아 마땅한지 그대는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그녀가 남편에 관해 물었을 때 신이 대답했어.결혼을 피하도록 하라. 하지만 네가 피하지 못하고 살게 된다면 너 자신을 잃게 되리라.> 그녀는 신탁(신의 말씀)에 놀라 결혼도 하지 않고 우거진 숲속에 살면서 치근대는 구혼자들의 무리를 가혹한 조건을 걸어 물리치곤 했어.없어요.> 하고 그녀는 말했지. 경주를 해요! 발 빠른 이에게는 상으로 아내와 신방이 주어지지만 그렇지 못한 이의 상은 죽음이에요. 그것이 경주의 조건이 되게 하세요!> 그녀는 사실..